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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vetica

첫 글의 주제를 'Helvetica 헬베티카'와 'FREITAG 프라이탁'중에서 많이 고민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Helvetica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우리는 많은 곳, 많은 것에서 다양한 서체를 마주한다. '당신은 헬베티카를 본 적이 있나요?'라고 내가 질문한다면,

99%이상은 그에 대한 대답이 'YES'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헬베티카라는 이름을 모를 수는 있지만, 헬베티카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헬베티카 서체는 1957년 스위스의 디자이너에 의해 탄생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보편적인 서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글의 요점은 헬베티카를 예찬하는 것도, 헬베티카가 비판받는 모든 단점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헬베티카는 소개할 가치가 있고, 6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꼭 공부해야하는 서체라고 생각한다.

 

 

 

 

 

모든 디자이너에게 타이포그래피란 필수적이며, 잘 고른 서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잘 어울리는 서체를 적용하는 것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신뢰감을 줄 수 있을 뿐더러, 모든 분위기와 느낌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서체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며 더 좋은 디자인,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자 하는 다짐이기도 하다!🖤)

 

 

Helvetica

 





헬베티카를 소개하기에 앞서, 왜 서체가 중요한지 예시를 들기 위해 라인프렌즈xHelvetica의 사례를 보여주고자 한다.

 

 

 

라인프렌즈 x Helvetica

 

 

시대는 변합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서체를 사용하는 일은
더 이상 디자이너 만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SNS에 사진을 올리고,
영상을 올리고, 자막을 넣는 일을 합니다.
디자인은 이제 모두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즉, 당신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디자이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헬베티카가 브라운앤프렌즈를 만났습니다.
브라운앤프렌즈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위트있고 즐겁게 해주는 친구들입니다.
디자이너에게 훌륭한 배우가 되어주던 헬베티카도
이제 브라운앤프렌즈와 만나
모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집니다.

- 라인프렌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용

 

 

 


 

 

 

[Helvetica의 이야기]

'헬베티카는 견고하고 세련되었다.'

 

사실 나도 아직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기에, 서체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고 평가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

따라서 예시와 인용을 통해 서체를 설명해보고자 한다.

-

 

[헬베티카 서체를 사용한 로고들]

 

 

 

Panasonic 로고

 

 

 

 

Jeep 로고

 

 

 

American Apparel 로고

 

 

 

MUJI 로고

 

 

 

 

 

 

A.P.C 로고

 

 

 

 

 

 

FREITAG 로고

 

 

 

 

COMME des GARCONS

 

 

 

이것들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헬베티카 서체를 로고로 사용한다.

로고는 많은 것을 함축적으로 담고있는 사인, 기호 역할을 한다. 따라서 헬베티카를 한 기업의 얼굴로 사용한데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1957년 탄생한 헬베티카는 1960년 서구 세계의 시각적 이미지를 정의한 기능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중심에 있었다.

균형감과 중립적인 디자인 언어, 뛰어난 마케팅 수완이 빚어낸 헬베티카의 시장가치는 58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 매거진 <B> 'Helvetica' 유희영 에디터의 말 인용

 

1957년,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 후 디자이너들은 모더니즘 원칙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해줄 새로운 서체에 목말라 있었다.

그리고 모더니스트 시대에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서체 헬베티카.

 

 


 

 

 

[Brand story]

아래 내용은 매거진 <B>의 내용을 일부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

1436년 구텐베르크가 최초의 인쇄기를 발명한 이래, 거의 400년간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글자들을 판 단위로 붙이고 간격을 조정해 찍어내는 조판 방식은 크게 변화한 적이 없다.

그리고 그 1950년대, 인쇄산업의 활황과 타이포그래피의 진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불어온 재건의 바람 속에서 당시 디자이너들은 중립성과 효율성에 가장 큰 가치를 둔 모더니즘 원칙을 더욱 효과적으로 시각화해줄 새로운 서체에 목말라 있었다.

스위스 바젤 근교의 뮌헨슈타인에서 하스 활자 주조소 Haas SchriftgieBerei를 이끌던 에두아르트 호프만 Eduard Hoffmann은 이런 서체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가운데 자사의 산세리프 서체인 하스 호프만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산세리프 서체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네오 그로데스크 산세리프 서체들의 모체가 되는 익치덴츠 그로테스크 서체

 

 


그리고 헬베티카는 하스가 내놓은 철저한 마케팅의 결과물이었다. 에두아르트 호프만과 함께 디자이너 막스 미딩거 Max A. Miedinger는 하스 그로테스크를 기반으로 한 업그레이드 서체 개발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막스 미딩거 Max A. Miedinger

 

 

 

여러 달에 걸친 조율 과정을 거쳐 마침내 1957년 '노이에 하스 그로테스트 Neue Haas Grotesk' 완성되었다. 

 

하스와 슈템펠, 라이노타이프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시장에서 한층 돋보일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지금의 '헬베티카'라는 이름이다. 헬베티카의 성공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여러 산세리프 서체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다국적기업으로 진화하는 기로에서, 기업들은 좀 더 자신의 이름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강력한 시각적 아이덴티티가 절실했다. 헬베티카는 여러 글로벌 진출 기업의 로고 서체로 채택되어 다양한 문화권 소비자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ECKO Design Group

 

 

 

 

hongkiat

 

 

 

헬베티카는 내가 디자이너로서 가장 처음 깊게 알게되었던 서체이다. 사실 지금도 많이 부족한 실력이지만.

여러가지 서체 관련 책들을 보고, 공부하면서 점점 더 헬베티카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헬베티카는 60년 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다! 🖤

 

 


 

 

 

Helvetica is everywhere. It's like air. You can't help breathing it in.

헬베티카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마치 공기 같아요. 들이마실 수밖에 없죠.

- 마이클 비어루트 Michael Bierut

 

I have never designed a logotype without first trying it in Helvetica. It is still the most versatile, classic and readable of all typefaces.

헬베티카를 먼저 적용해보지 않고 로고를 디자인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헬베티카는 여전히 모든 서체 중에서 가장 활용도 높고 클래식하며 가독성이 뛰어난 서체입니다.

- 슈테프 가이스뷜러 Steff Geissbuhler

 

In a way, The Beatles are the Helvetica of pop; just like Helvetica is The Beatles of typefaces.

어떻게 보면 비틀스는 팝 음악계의 헬베티카와 같습니다. 헬베티카가 서체계의 비틀스인 것처럼.

- 익스페리멘털 젯셋 Experimental Jetset

 

 

 

 

 

 

- 헬베티카 서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추천합니다.

 

매거진 <B>

https://magazine-b.co.kr/helve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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